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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2020년을 돌아보며

by 구라미 2020. 10. 16.

 

첩첩산중 같았던 해

 

여러모로 다사다난한 2020년도 거의 끝나가고 있는데 회고를 써야지 써야지 하다가 항상 못쓰고 말았다.
연말이니 (고작 이틀남은 ㅋㅋㅋ) 정리를 해보자면

 

1월 ~ 3월

작년에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취업하고 나서 첫 한달은 정말 좋았다.

  • 업무용 툴로 아틀라시안 제품들을 사용하고 있어서 지라와 빗버킷 사용법을 배움
  • git flow에 따라 협업하는 방법에 대해 배움
  • 제플린을 통해 디자인 시안을 공유받아서 비교적 체계적인 프론트엔드 개발이 가능했음

그러던 중, 개발팀이 외부에서 오신 새로운 대표, CTO를 주축으로 새로운 법인을 파서 나간다는 소식에 계약서도 새로 작성하고 이동을 기다리던 때에 개발팀의 거취에 대해 오며가며 시끄러운 소식이 많았다. 나는 여기가 첫 회사고, 내 스스로가 너무도 모자란 신입이라는 생각에 조금 많이 심란했지만 우선은 기다리자 하는 마음을 먹었다.

계속 이런저런 말이 많이 오고가고 사내 분위기도 정말 어수선해서 자꾸 속이 타들어가는 것 같았는데, 회사가 코로나로 고정적으로 투자해주던 회사에서 더 이상 투자를 받지 못하게 되자 직원들의 임금을 제대로 줄 수 없다는 소식을 전해주었다. 임금체불은 대학교 1학년 때 아르바이트 하면서 겪었던 이후로 처음이라 정말 당황스러웠다. 회사에서는 일시적인거고 금방 나아질거라고 하긴 했지만 그건 알 수 없는 일이라서...
이러니 저러니 해도 새로운 프로젝트가 지난 달 부터 진행 중이었는데 시안이 나오기 전까지는 주어진 일이 없어서 내가 할 수 있는 공부를 우선적으로 하기 시작했다.

  • webpack으로 번들링 하는 방법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 함수형 프로그래밍에 대해 배웠다.

차례대로 나오기 시작한 시안대로 우선 퍼블리싱 작업을 진행하였다. 프론트단에서 html, css, jquery를 사용하였기 때문에 jquery로 이것 저것 기능 구현을 하였는데, 프로젝트가 내용이 거의 대시보드였기 때문에 chart.js, d3.js로 차트, 그래프를 만들었다.

  • Html, CSS, jquery로 시안대로 마크업
  • chart.js, d3.js로 대시보드 차트 구현
  • pc, mobile용 페이지 구현

 

4월 ~ 6월

결국 새로운 대표, CTO도 이 회사에서 나가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빨리 이직준비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까페형스터디까페 월정액을 끊고 퇴근하자 마자 달려가서 기술면접 준비와 이력서 정리를 하고 새로운 회사들을 찾아 이직 준비를 하였다. 적지 않은 나이기 때문에 빨리 실무에서 제대로 일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 이직준비

몇 회사에서 연락이와서 연차를 쓰고 면접을 보러다녔다. 그렇게 기술면접 준비를 했어도 막상 면접자리에 나가니까 내가 부족한 부분이 너무 고스란히 드러나서 조금 창피했다. 그러던 중 태양광, ESS관련 된 사업을 하는 회사로 이직하게 되었는데 프로젝트 시작 단계여서 처음 vue를 사용해 개발하게 되었다. 회사에서 quasar라는 vue 프레임워크를 사용하게 되어서 quasar로 프론트엔드 개발을 담당하게 되었다.

  • quasar로 Vue page ui 구현
  • 리스트로 렌더링될 Card형태의 Vue component 개발
  • d3.js로 구현된 chart 단위 수정

 

7월 ~ 9월

회사에 새 기획자 분이 오셔서 프로젝트 방향성과 설계가 대폭 수정되었다. 엄청 체계적인 기획서를 주셔서 개발하는데 매우 좋은 가이드가 되었다. quasar에는 이미 유용한 Vue 컴포넌트들을 많이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프로젝트 볼륨에 비해 빠르게 개발을 진행할 수 있었다. 처음 입사 했을 때는 회사 인원수가 많지 않았었는데 내가 입사했을 때보다 거의 두배가량 인원수가 늘었다. CPO님과 동료 개발자분들과 많이 친해졌다. 그 분들로 부터 많이 배우고 조언도 얻었다. 배경지식이 부족한 부분은 틈틈이 공부하고 메모하려고 했다.

  • 변경된 기획, 시안 대로 Frontend UI 전면 수정
  • 날짜, 한글화, 숫자변환, 유효성 검증 등 전역으로 사용할 유틸 quasar boot에 추가
  • Backend api Frontend에서 axios로 연결
  • Toast UI editor component 추가
  • 로딩 시 Skeleton UI 적용, Loading page 적용
  • SPA용 Meta Tag 문제해결
  • SEO 최적화
  • Social 공유 component 개발

 

10월 ~ 12월

사내에서 진행하던 서비스는 계속 개발을 이어가다 오픈을 하게되었는데 중간중간 프로모션용 상업적인 정적페이지 제작과 배포를 담당해서 하게 되었다. 낯설기만 했던 vue가 이제는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다. 

  • template 안에서 계산되던 부분 computed로 수정
  • 프로모션용 정적페이지 firebase로 배포

그리고 우연한 기회로 지인을 통해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그 걸 진행하는 중간에 자투리시간을 활용하는 방법과 협업하는 법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타입스크립트를 사용한 리액트를 조금 할 줄 알게 되었다.

  • 공유받은 시안대로 전체 디자인 마크업
  • Social 공유 component 개발
  • 질문 json data불러와서 survey page 개발
  • survey 종료후 backend submit 후 response받은 결과대로 page 개발
  • 클릭, 터치시 구현되는 microinteraction 구현
  • sitemap 생성 및 추가, meta-helmet으로 react meta tag 추가
  • netlify에 배포

 

총평

전 세계적으로 어수선하고 준아포칼립스에 가까운 한 해였어서 나도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았다....그렇지만 더 열심히 잘 할 수 있었는데 그런 걸 핑계로 좀 나를 나태하고 산만하게 내버려 둔 것 같기도 하고...회고도 분기별로 쓰려고 했었는데 마음만 먹었지 못했고...

아무쪼록 내년에는 빨리 코로나시국이 종식되었으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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